'말씀함께'와 시작한 날들이 벌써 삼개월로 지나갑니다. 몇 년 전 처음 교회에 등록했을 때,  큰 교회가 교회에서 발행하는 묵상집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지혜와 은혜를 가득 담아 예쁜 모습으로 탄생하니 기쁘고도 반가웠습니다.

 '말씀함께'는 이제 시작과 동시에 나의 지침서이자, 필독서요 나의 삶에 땔 수 없는 '거룩한 습관'으로 함께 갑니다. 눈 뜨자 새벽예배 때 말씀 정리로 출발해서 저녁에는 동행일기 쓰기 위해, 주일예배때 말씀정리하는 노트로, 속회콘티 미리보기에도 활용합니다. 그야말로 나의 최고의 동반자입니다.

 '말씀함께'의 9가지의 구성을 다 따라 점검하고 기록할 수는 없지만 나의 영역안에서 거의 대부분을 반추해 보는 내시경이요 멘토입니다. 오랜 세월 성경을 접했지만 또 새로 읽으면 처음 보는 느낌으로 새로운 은혜를 받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위대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임을 더욱 깨닫습니다.

 1, 2월 욥기를 읽으며 예전에는 욥기를 읽으려면 무거운 마음으로 건너 뛰고 싶을 정도 였는데 이번 '말씀함께'와 하는 욥기는 정금같은 믿음의 아이콘으로만 느껴졌던 욥이 한탄하고 부르짖을 때 우리와 같이 평범한 신앙인의  모습이기도 해서 공감이 되었고, 한편의 연극을 보듯이 욥의 세 친구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변론하는 모습에서 내 모습은 보지 않고 남을 정죄하는 모순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찔림이 오는 회개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왜 시가서라고 했는지 구구절절 주님의 위대하심과 인자하심을 나타내는 문체가 한 편의 시임을 깨달았습니다.

 '말씀함께'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해석으로 폭넓은 신앙의 깊이를 배우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말씀을 해석하는데 기준이 되어 나의 골방에서 얻어지는 좁은 사고에서 넓은 시야로 주님의 신묘막측하신 은혜의 방주로 따라가게 하니 감사합니다. 매달 발행하시는 분들의 심사숙고 노력하심이 느껴지니 또한 감사합니다.

 세상에 많은 책이 있지만 성경이외에 이렇게 매일 아침, 저녁, 하루종일 같은 책을 대하진 않습니다. 날마다 친밀하게 '말씀함께'로 주님과 나의 관계를 점검하는 하나의 체온기, 온도가 떨어려지면 말씀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을 가진 '말씀함께', 날마다 말씀으로 나를 돌아보게 하니 감사합니다. 

 '말씀함께' 묵상집에서 '함께'가 가지는 의미와 같이 공동체가 매일 함께 한 말씀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동행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며 성령님과 함께 가는 것은 나 개인에게는 물론이고 선목,갈렙도 유익이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어제보다는 오늘 조금 더 주님과 가까이 동행하는 우리, 영광의 그날까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함께'와 같이 오늘도 주어진 삶을 계수하며 걸어갑니다. 남은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 그가 찔리고 아픔으로 우리에게 승리의 삶을 살게하신 구원의 주님을 기억하는 시간되게 하시고, 십자가의 영광을 3월, 요한복음과 함께 하는 시간되게 하소서.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함께 가자.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