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함께 말씀묵상집으로 

매일의 은혜, 일상의 기적을 누리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을 만나는 통로로,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말씀보고 기도하는 도구로

말씀함께의 유익을 누리고 있는데

후기를 어떻게 적어야할까.. 고민하다

부끄럽지만.. 저의 지난 예수동행일기를 나누어봅니다.

말씀을 통해 매일의 일상, 제 마음 가운데 기적을 일으키시는 주님

오늘도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4/03/04

어젯밤 은혜로 일기를 써놓고 새벽에 남편과 전쟁을 치뤘습니다. 

남편의 행동이 불쌍히 여겨지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생각드는 모든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내 안에 정죄와 분노 억울함이 가득했습니다.

밤을 새고 이삭이 7살반 첫 등원을 시킵니다. 

좋은 마음으로 축복기도를 해주며 등원을 시키고 싶었는데… 

아무일 없던척 기도하고 등원 시켰지만 강팍해질대로 강팍해진 제 마음이었습니다.

월요일, 지역 여자 속장님들과 기도모임이 있는날이었습니다. 

휴.. 이런 나에게 주님 무슨말씀을 주시려나… 축 쳐진 어깨로 말씀함께 묵상을 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끊임없이 훈련받았던 나죽예사…‘아…(힘빠진 한숨) 결국엔 또 이거구나… 

하시라면 해야지 어떡해… 아… 하기싫다 근데 해야한다 해야지 어떡해 힘들다…’ 

억지로 마지못해 하겠다는 제 삐뚠 마음이었습니다.

지역장님, 속장님들의 나눔을 듣는데 제 마음이 점점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제 마음에… 

신랑의 모습이 주님을 대하는 저의 모습이라고 하십니다…

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맞아서… 그게 저라서… 미워하지 말아라 사랑해라 성내지 말아라 

온유해라 겸손해라 오래 참아라 다 알려주셨고 다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나의 모습… 

오래참고 사랑하는 옳은일 대신 분내고 정죄하는 내 욕구가 먼저인 이기적인 모습… 

십자가에서 나 때문에 그 억울함을 다 받으시고 죽기까지 하셨는데 

그 은혜에 대한 고마움도 미안함도 모른채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내 모습…

제가 오늘 새벽 남편에게 쏟아낸 모든 말이 정말로 주님을 대하는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애통함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회개하고 또 회개합니다. 주님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 답답함과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나와 비교도 안되게 더 억울하실 주님의 마음. 

내가 주님을 그렇게 아프시게 하고 있기에… 눈물만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님은 ‘내가 네 맘 다 안다…경연아. 너의 답답함? 너의 수고? 

너의 노력? 내가 다 안다’ 하시는 주님의 따뜻함… 제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나 있을까요..

남편을 향한 정죄가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내 안에 남편의 어떠함은 흔적도 없이 주님과 나와의 관계만 남았습니다. 

제가 할일은… 주님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는일, 억울하지 않게 해드리는일, 

그 크신 은혜를 갚진 못하더라도 그 은혜를 잊지 않는일… 감사하는일… 

제게 남은건 이제는 그렇게 살아내는 것 뿐 이었습니다. 

남편을 판단하는 마음이 올라올때, 주님앞에서 나의 모습을 먼저 점검해야겠습니다.

가시밭 같던 제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넘칩니다.

오늘 또 이렇게 은혜를 누리고 결단하지만 눈 앞에 처한 현실앞에 

제가 언제 또 무너지고 이전모습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때 또 나에게 말씀하시고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하실 나의 주님… 

제가 매일 말씀앞으로 나아가고 기도의 자리를 사수해야할 이유입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주님 도와주세요!